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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.t,.c. 2017. 12. 3. 21:47오리엔트 특급 살인(2017)을 보고
워낙 좋아하는
소설이라서,
1974년 버전은 여러번 봤고,
드라마화 한것도
여러버전으로 봤고,
결국 영어 원문으로 된 소설로도 읽었는데...
(생각보다 엄청 쉽게 읽힘 ^^)
이번 게 젤 아쉽달까... 그렇네요.
1. 이거 번역한 사람 누구야?
영화 번역을 한다면,
최소한의 기본 지식 같은거
배경 지식같은 구글링도 안해보나요?
영화를 보는데,
분명히 대사에는
그 유명한
에르큘 뽀와로 의
"회색뇌세포"이야기가 나오는데!!!! (이게 뽀와로의 애칭! 별명임)
영화내내 딱 한번 언급되긴 하지만,
나 같은 뽀와로의 팬이라면...
언제 그단어가 나오나 기다릴텐데...
영어가 듣기는 사람이 아니면....
뽀와로의 회색뇌세포이야기는 이 편에서는 한번도 안나오나 싶을 지도 모르죠.
분명히 부크 씨가 이야기 하는데 말이죠.
구글링만 해봐도...
위키에서
포와로에 대해서 읽어보며 회색뇌세포에 대해서 언급이 있어요.
그러면 걸 한번만 읽어 보고 번역을 했다면,
당연히,
빼먹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.
그런데 또....
꼭 12자로 번역해야 하는 건
번역을 무지 잘해놨어요.
--;;; 이건 제가 과연 어떻게 번역할까
관심을 가지고 나오기만 기다리면서 봤는데.
딱 12자 맞춰서.. 번역을 무지 잘해놨어요.
근데 --;;; 영화에서 써먹히지 않아요.
--;;; 이건 감독 탓....
이걸 보면 분명히 배경 공부도 했는데...
위에 회색 뇌세포는 왜 빼먹었을까요?
2. 용두 사미... 랄까?
볼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고,
즐거운 볼거린데,
스토리는 이쁘게 못풀어 가네요.
좀더 배경 설명이 필요한데,
볼거리에 치장하다보니,
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,
몰아가고,
어떤 내용은 에르큘이 왜 그렇게 추론했는지
배경설명 한줄도 없음 --;;;
아니 뭔.... 이렇게 대충 대충 넘어가는 설명이 다 있나 싶음요.
거기에다가
끝에 사건을 설명할때,
전작들에서 주인공들의 고뇌 이런 부분에 많은 설명이 있었는데...
뭐 설명이라 해봤자 몇 커트면되는데....
그런 것이 너무 없네요.
3. 볼거리는 정말 좋음....
볼거리는 전작들 보다 돈 들인 티가 납니다.
볼거리 좋아요.
여름에 보면 시원하고 좋아요.
4. 그리고... 자막 폰트가 그게 뭐임!!!
영화관에 쓰이는 외화 자막 폰트 있잖아요. 그 펜글씨 닮은거....
그게 가독성도 좋고 좋은데.
그냥 컴퓨터 굴림체 비슷한 자막이라니 TT
자막이 영화를 더 망쳐요. 가독성도 없고....
5. 또 아쉬운점이라면,
이 소설이 본래 모티브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.
그 이야기는 너무 슬픈 이야기니까 대충 설명을 한다고 해도,
조금만 더... 다듬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.
그리고, 뽀와로가 벨기에 사람인데 불어를 주로 쓰거든요.
불어 ~~ 를 영어로 번역해서 자막으로 써주는데...
거기에 다시 한국어 자막까지 --;;;
이건... 아닌것 같아요.
내 가 주는 별점은 3/5
아쉽네요.
6. 정말 좋은 점!!!!!!!!!!!!!!!!!!!!!
여기서 부터는 스포가 ~~~~ 될 수 있습니다.
그러니 ~~~ 안보신분은 넘어가시기를....
마지막 클라이막스에,
최후의 만찬처럼 딱 앉아 있는건,
아 감독이 돈을 거저 먹지는 않았구나 싶더군요.
이건 멋짐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
7. 인간적 고뇌를 조금더.... 깊이 보여주면,
흥행을 못했겠죠?
내가 이 영화를 보고....
정말 많이 했던 고민에 대해서는...
그냥...
너무 쉽게 --;;; 면죄부를 줘버리더라구요.
스스로 내면에 있는 본성에 대해서 고민 해봐야 하는 건데 말이죠.
8. 이 영화나 소설이 마음에 드셨다면...
빅픽처를 읽어보세요.
이건 더 기분을 더럽게 해주죠.
하지만, 둘다 악당을 응원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소름끼치게 될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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